세계여행 with Etihad/Asia-Pacific

[몰디브] 일하러 떠난 휴가 ;)

EY.Gia 2015. 3. 1. 04:28



20150226-27, MLE.



사실 11월달에 몰디브 비행을 한 적이 이미 있다.

비행기 기종이 바뀌면서 행운의(..) 4명의 크루만이 두시간 스테이하고 바로 돌아왔던 그 때..

내 방에 가지도 않고 맘 맞는 인도 크루 애 방에 가서 데드헤딩때 입으려고 가져온 원피스랑 걔 샌들 빌려 신고

호텔 앞 비치에서 사진이라도 찍자며 뛰어 나갔었다.








이렇게 사진만 찍고는 바로 돌아가 유니폼 입고 다시 공항으로 향했던 그 때..

화장도 머리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떠나야했던 아쉬웠던 그때 ㅜㅜ....




이번엔 진짜 꼭 몰디브를 즐겨야지, 하며.

가는 비행은 로드도 반 조금 넘고, 서비스도 쉽고, 승객들도 우리들도 다들 설레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호텔 도착하자마자 30분 뒤에 비치에서 만나자며 바로 햇빛 쬐러 고고싱 ;)))




 


 



따뜻한 햇살 아래서 광합성도 하고 애들이 틀어놓은 노래 들으면서 수다 떨고,

아 세상 이런 휴가가 어디있담!!!

HAAA



어느 순간 우리 크루애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카타르 크루애들 우연히 만나서 있다가 같이 저녁 먹기로 했다.


카타르의 세르비안&마케도니안, 에티하드의 루마니안, 세르비안, 코리안 다섯 크루가 모여서

차이니즈 레스토랑을 갔는데, 애들은 맵다고 참 먹기 힘들어하더라 ㅋㅋ

라이브 밴드도 있어서 분위기 한창 즐기는데,

갑자기 익숙한 얼굴의 5명이 불쑥 등장-

카타르의 튀니지안, 에티하드의 튀니지안, 차이니즈, 인디안 크루 ㅋㅋㅋㅋㅋ

마침 우리도 식사 끝났을 때라 다같이 풀로 이동!!

거기서 또 우리 에티하드의 불가리안 크루들과 카타르의 마케도니안 크루를 만나고 ㅋㅋ





카타르와 에티하드의 콜라보레이션 '_;

재밌었다 진짜-

그러고서 또 스피커랑 와인, 맥주 들고 비치 넘어가서

피곤했지만 오랜만에 소율과 항상 외치던 '잠은 죽어서 자면 되지'라며 새벽 한시반까지 수다떨고.


호텔 가는 길에 사무장이랑 캡틴이

예전에 모 회사 크루들이 캡틴이고 사무장이고 다~~ 같이 섬 놀러갔다가 기상악화로 섬에 갇히는 바람에

비행기 캔슬되었다는 이야기로 섬 가려면 조심하라고 겁주는 바람에

계속 섬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져 결국 예약 못함. ㅜㅜ

심지어 메인 아일랜드도 무슨 행사인가 한다고 트래픽 심하다고 호텔측에서 왠만하면 가지 말라고...

우리의 미하엘라가 다음날 아침부터 이리저리 전화하고 알아봤지만 결국 아일랜드투어는 다음기회로.. ㅜㅜ


대신 어제 끝까지 남았던 마지막 멤버 다섯이서 공항으로 브런치 먹으러.




작지만 푸드코트임에도 불구하고

이 누들이 12달러, 그린티프라푸치노(스벅은 아니지만) 5달러.


보통 애들이 마그넷 모으는 대신 나는 엽서 모으니까 엽서도 사고,

애들은 엽서 써서 남친이랑 부모님한테 부치고-


그러고 나오니 공항 옆인데도 풍경이 너무 좋다.











사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안구 정화되는 기분 XD

물이 너무 깨끗했다 진짜.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 같은 몰디브-





나 셀카좀 찍게 내버려 두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더 달려드는 개구쟁이 크루들 ㅋㅋㅋㅋ


그러고선 아직 픽업까지 시간이 좀 남아 또 비치 가자며-

신나서 다같이 또 비치로.

이번엔 광합성보단 그늘에서 선선한 바람쬐며 독서를-







아무래도 몰디브는 레이오버 더 길게 줘야된다.

24시간이 모자라 ;((

다음에 오프 길때 진짜 놀러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