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with Etihad/Asia-Pacific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내사랑 카야토스트♥

EY.Gia 2016. 5. 11. 05:15



160423-26, KUL.



오늘은 꼭 마사지와 네일샵을 가야겠다며 혼자 나가기로 했다.

둘다 어차피 혼자 하는 거니까 얼른 하고 와서 쉴려고.

근데 밍기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오후가 되고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급히 나감.

어디 갈지도 몰라서 그냥 가까운 몰 가기로-

리셉션에 물어보니 메가몰이 제일 가깝단다.

우리 호텔에서 택시타고 15링깃.



친절한 택시아저씨가 쇼핑하러가냐고 물어보길래

마사지 받으러 간다니까 메가몰 비싸단다.

비싼 동네고 또 몰 안에 있으면 더 비싸다고-

부킷빈탕 가면 더 싸다며.

하지만 가는데 한시간 정도 걸리고 올때 트래픽 있을 수도 있어서

그냥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다 ㅜㅜ..



메가몰은 입구가 여러개라 택시 타려면 꼭 여기 입구(북쪽)로 나오라며

택시 타는 장소까지 알려주며 내려준다.

역시 말레이 사람들은 친절해 ;)








아무것도 안 먹고 나온 터라 배고팠는데 마침 입구 바로 앞에 카야토스트집이 있다.

거의 8년 전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싱가폴에 한달 있었는데,

( 그 때의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아직 남아있다...

스무살 나이에 중국 말고는 처음가는 외국이면서 하루 세시간 영어학원, 숙소까지 100만원에 해결했던 challenger 시절.

http://blog.naver.com/rhapsody24/140053803643 )

학원 가는 MRT 타러 가면서 매일 아침으로 먹었던 그 카야토스트 맛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에티하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싱가폴 비행을 갔을 때에도 나는 매일 아침 카야토스트를 먹었다. ㅋㅋㅋㅋㅋ









메뉴판.

싱가폴에서 매일 먹던 야쿤이라는 카야토스트 가게는 항상 카야토스트, (익히다 만 듯한) 계란, 티 or 커피가 세트였는데,

여기는 삶은 계란이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도 뭐, 삶은 계란은 단백질이니까! 하며 주문 ㅋㅋㅋ








이것이 바로 카야토스트.

바삭하게 구운 식빵 사이에 버터와 카야잼을 바르면 끝.

예전에 카야잼 사다가 집에서 해먹어야겠다 했는데 식빵 굽는게 귀찮아서 안해먹음..ㅋㅋㅋㅋㅋㅋ

동남아 애들이 원래 단걸 좋아하니까 티도 그냥 아예 설탕 타져있음 ㅋㅋㅋ


대망의 계란.

완숙인줄 알고 까려고 했더니 반숙이었다.

싱가폴 야쿤에서는 아예 껍질 없이 그릇에 계란이 나오는데,

마치 계란을 까고 전자렌지에 돌린듯한? 그런 비쥬얼이었다.

근데 얘는 까서 먹으려니까 껍질쪽 많이 익은 흰자는 거의 버리다시피 함..ㅜㅜ







글로는 설명이 안되서 2008년 사진도 다 뒤졌는데 그 때는 이 소중함을 모르고 사진이 없더라..

다행히 작년 싱가폴 비행갔을 때 야쿤 가서 찍어놓은 사진이 있었다.

보이는 것처럼 계란이 저렇게 나온다.

간장은 취향껏 뿌려 먹으면 됨.

진짜 완전 고소하고 간장 때문에 짭쪼롬하고 완전 맛남!!!



안익은 노른자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뭐든 다 잘 먹는 나는 진짜 이동네 특유의 이 계란 맛이 늘 그립다.

토스트 한입 먹고 계란 한입 먹고 티 한입....

아, 지금도 침이 고이네..ㅜㅜ

이번달 쿠알라 가면 또 먹고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