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데이, 어세스먼트.. 에티하드는 채용을 어떻게 하는 건가요?

에티하드 항공 승무원 채용 절차

헤이 모두들 안녕, 지아예요 ;)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채용 절차 관련된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카테고리의 첫 글로 제일 기본인 채용 절차에 관해 포스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국항공사의 채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져요.

학원대행, 오픈데이, 어세스먼트.

학원대행은 말그대로 항공사에서 한국의 학원이나 기관 등을 통해 채용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엔 승무원 지망생이 워낙 많다보니 항공사 측에서 일일히 다 면접을 볼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해요.

대행사에서 직접 면접을 통해 인원을 고르고 최종적으로 선발한 인원만이 실제 항공사 임원과의 면접에 참가할 수 있어요.

승무원 학원이 대행사인 경우에는 학원생, 비학원생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아요.

아무래도 항공사에서 처음부터 면접을 진행하는 게 아니니, 최종까지 가지 못하면 내 모습을 1%도 보여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요.

싱가폴, 가루다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타이항공 등등 아시아 쪽 외항사 대부분이 학원대행으로 채용합니다.

다음으로 외항사 면접을 준비하게 되면 제일 많이 듣는 단어가 오픈데이, 어세스먼트 인데요.

내항사만 준비하셨거나 승무원 준비가 처음이신 분들은 아마 생소한 단어일거에요.

오픈데이는 항공사에서 장소와 시간을 미리 공지하고,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방식이예요.

 주로 카타르항공에서 오픈데이를 자주 여는데요,

CV만 준비해서 면접관에게 제출하고 5분 이내의 간단한 대화를 하는게 전부예요. (CV drop)

당일, 혹은 다음날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서 전화로 다음 면접 일정을 알려줘요.

학원대행과 달리 직접 면접관을 만날 수 있지만, 

엄청난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대기시간이 무지하게 길고 그에 비해 실제 면접관과 나누는 대화는 고작 몇마디 뿐이라는 점.

어세스먼트는 간단히 말해 invitation only 입니다.

우리나라의 서류전형처럼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요구하는 부분을 포함한 지원 서류를 작성하고,

회사에서 마음에 드는 인원에게만 어세스먼트 데이에 참가할 수 있는 인비테이션을 보내줍니다.

인비테이션을 받으면 항공사에서 미리 정해놓은 어세스먼트 일정 중 마음에 드는 장소와 날짜를 골라 면접에 참여하면 돼요.

이미 한번 거른 인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소수의 인원이라 진행도 빠르고,

오픈데이처럼 하루종일 기다려 한두마디 하고 집에 가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요.

다만 인비테이션의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어세스먼트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은

회사에서 내가 원하는 날짜와 장소의 어세스먼트를 오픈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이렇게 각 채용 방식의 대략적인 설명과 장단점을 말씀드렸는데요,

그럼 도대체 에티하드는 어떻게 채용을 진행하고 있을까요?

에티하드는 오픈데이와 어세스먼트, 두가지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CV drop assessment, Invitation only assessment 라고 하지만 편의상 위의 명칭으로 이어갈게요 ;)

오픈데이보다는 어세스먼트가 더 많이 있는 편입니다.

홈페이지에 기본 인적 사항과 여권 사진, 전신 사진, CV, Cover letter 등을 작성 및 첨부하구요,

500 단어 이내의 에세이도 두 가지 작성해야해요.

주제는 팀워크 경험, 최고의 서비스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

그냥 한국의 서류전형이랑 똑같아요.

인비테이션의 유효기간은 6개월.

하지만 에티하드 1기 선배님들 이후로는 한국에서 면접을 진행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ㅜㅜ

저는 가난한 준비생이었기에 제일 가까운 일본 어세스에서 합격했지만,

아부다비는 베이스인만큼 꾸준히 어세스가 있으니,

인비를 받으셨다면 앞으로 내가 살아갈 곳 구경도 할 겸, 아부다비에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쓰다보니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모쪼록 외항사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그럼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ㅋㅋ) 다음 포스팅에서 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