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봤니/2016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링로드] 오로라, 빛나는 여행 #7: 오로라 촬영 팁, 셀프 오로라 헌팅

EY.Gia 2017. 6. 28. 04:44



오로라 찾아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기 5일차



네, 드디어 그날 밤!

오로라를 만났습니다 :)


날씨가 맑은 밤, 불빛이 없고, 사방이 뻥 뚫려 있는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

편하게 오로라 헌팅 투어를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오기 전부터 차가 있으니 셀프 헌팅을 하기로 했었다.


폭풍 검색을 통한 각종 오로라 관련 어플들과 홈페이지들을 통해

날씨와 구름 낀 정도, 오로라가 뜨는 위치와 예상 레벨 등을 매일 밤 확인-

했지만 5일 내내 구름이 껴있어서 만나지 못했던 오로라.


그 날 밤,

전날 데티포스에서 939번 도로 타고 호픈으로 내려오는 길에 듀피보구르 근처에 봐두었던 장소 쪽에만

오로라도 뜨고 구름도 걷혀있는 걸 확인하고는 완전 무장하고 달려라 달려!!





잠깐 나온 우리 차.

하늘에 별이 많이 떠있었다.

요건 오빠들 카메라.




아무리 봐도 여기에 백퍼 오로라가 있는게 확실한데,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저 아이가 오로라가 맞나 싶어서

일단 카메라 세팅을 하고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다.




오로라 촬영 세팅은 위와 같이 했다.

나도 카메라 초보이기 때문에 폭풍검색을 미리 해보고 갔는데,

일단 조리개는 최대치에서 한칸 정도 작게 열어준다.

내 카메라의 최대치는 F1.8 이었기에 2.0으로 조정.

노출은 10~15초, 나는 10초로 설정.

ISO는 1600을 기본으로 가능하면 쭉쭉 올려주라고 하는데 

이 날은 오로라가 밝지 않아서 나중에 6400 까지 올렸다.

노출이 길기 때문에 삼각대 등을 활용해서 고정은 필수!!

나는 다이소에서 사간 숏다리 삼각대를 유용하게 썼다 ;)

그날 그날 상황에 따라 카메라에 따라 요걸 기준으로 찍어보고 살짝씩 조정하면 될 듯!





저 설정으로 찍었는데, 육안으로는 긴가민가했던 오로라가 딱!!!!!!

이거 보고 넷 다 소리지르고 완전 난리 남





아무래도 카메라가 단렌즈라 각이 짧은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선명히 나온 오로라!!





인생샷도 찍고요 bb






여기까지는 iso 6400





요건 1600으로 찍은 샷.

iso를 올리면 확실히 더 선명하게 나오지만 노이즈가 심하다.




↑ 이 사진 부터는 오빠 카메라로 찍은 사진.

확실히 내 카메라에 비해 각이 넓다.




같은 설정, 다른 느낌.




옹기종기 찍어도 보고-

그런데 점점 희미해져가는 오로라 ㅜㅜ






육안으로는 희미했으나

사진 남긴 것만으로도 만족!

고프로 설정샷도 알아보고 갔지만 어쩐 일인지 오빠 고프로가 세팅이 안되서 실패.

이날 오로라 구경하느라 한 서너시간은 밖에서 덜덜 떨며 있었던 듯 ㅋㅋㅋ

그래도 드디어 오로라를 봐서 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