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가봤니/2016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링로드] 오로라, 빛나는 여행 #14: 에필로그

EY.Gia 2017. 6. 29. 04:14



오로라 찾아 떠난 아이슬란드 여행기 에필로그



내가 새벽같이 떠난 그 날 저녁,

언니 오빠들은 일부러 밤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카톡으로 받은 사진들-







정말 혹시나 비행기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싶어 탔다던 밤 비행기가,

정말로 언니오빠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

폰카로도 이렇게 선명한 오로라.

아마 구름 위라 아무 장애물 없이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던 거겠지?





같은 시각, 오로라 헌팅 단톡방에는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엄청난 오로라를 봤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었다.

바로 언니오빠들이 비행기에서 본 오로라와 똑같은 모양의 거대한 오로라였다.

런던 공항세가 비싸서 프랑크푸르트 경유해서 들어왔는데..

나도 런던으로 갈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 ㅠㅠ








레이캬비크 공항에서 만난 율라즈.

쉽게 말하면 산타클로스 아이슬란드 버젼인 13명의 요정들이다.

초반부터 날씨가 안 좋아서 고생한 우리를 가엾게 여겨

내가 스코가포스에서 본 트롤 요정에게 빈 소원을 듣고

이 율라드들이 옛다 하고 기적같은 오로라 라는 선물을 내려준 것만 같다.



신이 세상을 만들기 전에 연습삼아 만들어 본 곳이라는 아이슬란드.

그 옛날 바이킹들이 아이슬란드의 매력에 반해 자기들만 독차지하려고 Ice-land 라고 이름 짓고

척박한 섬을 Green-land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나만 알고 싶은 그 곳, 지구가 집약되어있는 듯한 그 곳,

내가 지금껏 다녀본 모든 여행지를 압도하는 그 곳,

사진만으로도 날 설레게 만드는 아이슬란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도 아름다운 곳을 즐겁고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타크피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