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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다섯번째 이야기.

이제 여행의 마지막 날. 카이로로 돌아와 마지막 여행지 구경하러 갑시다.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라는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 유유자적 낮잠 자고 있는 낙타친구. 내게 배운 브이를 시전한 우리 멤버들 ㅋㅋㅋ 남쪽 도시들보다 날씨가 그래도 덜 더워져서 다닐 만 했다 ㅠㅠ.. 이슬람교인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교회 Hanging church. 이집트 기독교의 분교라는 콥트교도들이 모여있어서 콥틱 카이로라고 불린다는 카이로 구시가지. 박물관도 있었고, 이집트의 교회라니 특별하긴 했지만 무교인데다가 지금까지 봐온 유적들이 어마무시했던지라 감흥이 덜했다. 14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유서깊은 시장, 이집트 최대의 전통시장, 칸 엘 칼릴리 Khan El Khalili bazzar. 시장 구경 후 투어가이드가 추천해..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네번째 이야기.

오늘은 에어벌룬 타러 가는 날. 피곤하지만 새벽부터 기상해서 출발! 칠흑 같은 밤을 달려 도착하니 에어벌룬 사업 개장 1분 전. 불을 지피면서 벌룬이 점점 커지고. 드디어 준비 완료, 탑승! 드디어 올라간다!! 우리는 일찍 와서 바로 탔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져서 나중에 온 사람들은 쫌 기다리는 것 같았다. 오른쪽에 왕가의 계곡 Valley of kings 가 보이고. 빙글빙글 돌며 풍경관람. 파노라마도 찍어봄 ㅋㅋㅋㅋ 팁 받으려고 에어벌룬이 착륙하는 순간만 기다리는 아이들. 내리자마자 달려들어서 좀 무서울 정도.. ㅜㅜ 애들한테 가드 받으며 도망감 ㅋㅋㅋㅋ 에어벌룬 인증샷. 다음 코스는 핫셉수트여왕의 신전 Temple of Hatshepsut. 구경하기 전에 사진 좀 찍고 갑시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조각..

[아이슬란드/링로드] 오로라, 빛나는 여행 #1 : 레이캬비크 숙소

오로라 찾아 떠나는 아이슬란드 여행기 1일차. 드디어 시작된 아이슬란드 여행. 아부다비에서 아이슬란드까지 가는 루트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시간대와 제드 티켓* 사용 여부를 고려해서 듀셀도르프를 경유해서 가기로 했다. *제드 티켓: 승무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 중 하나로, 본인 항공사 뿐만 아니라 계약/협정 맺은 다른 항공사 티켓도 할인 가격으로 사용 가능함. 네, 저희 회사 비행기지만 저도 처음 타보는 787 드림라이너 입니다 ㅋㅋㅋㅋㅋ 만석이라 비지니스 튕기고 이코노미 가운데 자리에 낑겨서 갔다.. ㅠㅠ 그래도 새 비행기는 좋구나. 에어베를린 티켓. 고맙게도 바로 자리를 내어줘서 무사히 레이캬비크로. 드디어 도착한 아이슬란드. 여행 첫 날부터 비가 주륵주륵 내리다니...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좋지 않은 ..

[아이슬란드/링로드] 오로라, 빛나는 여행 #0

2016년 10월, 원래 나는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으로 가려고 했었다. 같이 비행했던 태국 사무장이 매년 모든 가족들과 함께 떠난다는 그 곳. 그러나 갑작스레 한국에서의 일정이 길어지면서 10월 휴가가 12월로 미뤄졌다. 그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올해(2016년)이 10년마다 오로라가 크게 오는 바로 그 해라고. 고민 없이 오로라를 보러 떠나기로 결정!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후보에 올려두고 고민했는데 노르웨이나 핀란드의 경우, 오로라 관측 가능 지역이 공항에서 거리가 꽤 멀었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나라 자체가 크지 않고, 오로라 이외에도 관광지가 많은 편이라 혼자 여행하기에는 더욱 괜찮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혼자 투어 등을 통해 다니려고 했다. 그런데 알아보다보니 차량을 렌트하면 1번 ..

[이탈리아/로마] 5년만에 다시 찾은 로마

160415, FCO. 알이탈리아 통역으로 갔던 로마. 크루들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씨티 구경! 오랜만이야 콜로세움. 근데 너무 배고프니까 밥 좀 먹고 다시 보러 올게. 사무장 따라 간 콜로세움 바로 뒤 식당 골목. 셀카봉 테스트 중. 먼가 청순하게 나온 느낌 ㅋㅋㅋㅋㅋㅋ 좋은 크루들이 좋은 비행을 만들죠. 콜로세움 앞에서 사진도 찍고요. 내 손은 고의로 저런게 아닙니당.. 발은 왜 짜르니 친구야.. 역시 사진은 외국애들에게 맡기면 안 됩니다... 5년 전에도 딱 이자리에서 이 사진을 찍었었는데 말이지. 다들 넘나 신나있고요. (내가 제일) 2년인가 기간 동안 공사 중이었던 뜨레비 분수. 이거 다시 보려고 씨티 나오기도 했지요. 수천장 셀카 중에 한장. 하도 셀카 찍으니까 애들이 옆에서 머라함 ㅋㅋㅋㅋ..

반년 간의 블로그 공백.

8월 이후 조용한 나의 블로그. 7월 말 비지니스 클래스 트레이닝을 받은 후, 약 한달 정도 적응하느라 정신 없던 와중에 몸에 무리가 와서 3개월 정도 일을 쉬고 한국에 다녀왔다. 다시 돌아와 적응하기를 거의 2개월.. 어느정도 다시 아부다비 생활에 적응하니 그제야 블로그가 떠오르더라. 네이버 검색에서 자꾸 누락되던 문제도 새로 해결해 보고, 다음달 스케쥴도 다 턴어라운드(취항지에 갔다가 바로 돌아오는 비행)이라 다음 달은 다시 열심히 블로그를 시작해볼까 한다. Welcome back myself '_;

Gia's Diary 2017.01.27

페이스북 사진 도용/사칭 사건.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아닌 사람에게 온 메세지는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 블로그에서 이 사실을 보고서 확인해보니 많은 스팸메세지가 있더라.. 근데 그중에 하나는 어떤 외국분께서 누군가 내 사진을 도용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이름을 검색해보았다. 버젓이 내 사진이 프로필에 걸려있고, 심지어 엄마, 할머니랑 찍은 사진까지..... 타임라인에도 마치 본인인마냥 'Good morning' 한 문장과 내 사진들이 올라와있었다. 신고를 했다. 이게 타인을 사칭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많은 신고가 들어오면 계정을 삭제해 줄 수도 있다는 얘기에 친구들에게 함께 신고해달라고 했다. 나한테 따로 해를 입히진 않았으니까, 소름끼쳐도 어쩔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어느날 인스타로 디엠이 왔다. 저 페이스..

Gia's Diary 2016.08.18

[아일랜드/더블린] 나의 마지막 이코노미 비행.

160712-14, DUB. 비지니스 클래스 트레이닝을 앞두고, 이코노미 크루로써의 마지막 비행. 대미는 바로 더블린 비행이었다. 보통 더블린 비행은 대부분이 아이리쉬 혹은 유러피안이기 때문에 비행 자체도 쉽고, 더블린 자체도 좋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승객들이 다 타기 전엔 승객 프로파일을 알 수 없는 법. 이코노미 최고 사번이라 언제나 갤리였는데 그날따라 스페셜밀이 너무 많은 거다. 대한항공에서는 특별기내식이라 부르는데, 건강, 종교, 연령 등의 이유로 정규기내식을 드시지 못하는 승객을 위해 요청에 따라 제공된다. 이 스페셜밀을 신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인디언이다... 그 날의 스페셜밀은 90개였다....... 그중에 반이 차일드밀...... 심지어 스..

오픈데이, 어세스먼트.. 에티하드는 채용을 어떻게 하는 건가요?

에티하드 항공 승무원 채용 절차 헤이 모두들 안녕, 지아예요 ;)인스타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채용 절차 관련된 것이었어요.그래서 이 카테고리의 첫 글로 제일 기본인 채용 절차에 관해 포스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국항공사의 채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져요.학원대행, 오픈데이, 어세스먼트. 학원대행은 말그대로 항공사에서 한국의 학원이나 기관 등을 통해 채용하는 방법입니다.아무래도 한국엔 승무원 지망생이 워낙 많다보니 항공사 측에서 일일히 다 면접을 볼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해요.대행사에서 직접 면접을 통해 인원을 고르고 최종적으로 선발한 인원만이 실제 항공사 임원과의 면접에 참가할 수 있어요.승무원 학원이 대행사인 경우에는 학원생, 비학원생에 대해 공정한 평가를 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많아요.아무래도 항공..

승무원 아이템 공개 그 첫번째, 바세린!

귀차니즘 탓에 블로그 오픈하고도 단 한번도 새글이 올라오지 않았던,승무원 아이템 공개 카테고리.. 하하 그 첫번째 대망의 아이템은 다음 중 무엇일까요? ㅋㅋㅋㅋㅋ 내 지저분한 화장대 한 켠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내 완소템들.차차 하나씩 소개할테지만 이중에서 오늘 소개할 건 바로바로,바세린!! *_* 만능이라고 아주 소문이 자자한 이 바세린.워낙 기름지다는 이미지 때문에 한국 있을 땐 쳐다도 안봤던 이놈.아부다비 오기 전, 사막 나라니까 건조할 거라고 별 생각 없이 샀는데정말 저렴하지만 엄청 오래 쓰고 엄청 쓸데 많은 멀티플레이어. 서론은 접어두고 지아는 바세린을 어디에 쓰는지 소개해볼께요 ;) 1. 입술제일 많이 쓰는 부분이다.매일 립스틱을 바르기도 하지만 기내는 워낙 건조하니까, 각질 일어나는건 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