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기 9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시작하는 이야기.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시작하는 이야기. 아무래도 안전하다할 수 없는 나라라 그런지 공항까지 탑덱가이드가 마중을 나온다.이미그레이션 통과하기 전 비자 사는 곳에서 푯말 들고 서계셔서 쉽게 접선!25달러 내고 비자 구입. 비자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스티커 같은거 붙여줌.마침 나랑 같이 비행기 타고온 동갑내기 팔로마와 함께 숙소로! 거실 창 밖으로 보이는 피라미드!!그 피라미드!!!슈퍼배드1에도 나왔던 그 피라미드!! (요새 미니언즈 보고싶어서 그전에 슈퍼배드시리즈 섭렵중...ㅋㅋㅋㅋ)피라미드보고 완전 흥분했었음 룸메와 함께 쓸 방.이불은 이 껍데기(!) 밑에 있음.ㅋㅋㅋ 방에서 짐 풀고 좀 쉬다보니 룸메가 와서 인사도 나누고.시간 맞춰 미팅장소로! (그래봤자 숙소 5층 홀) ..

[벨라루스/민스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냥 좋았던.

20150416-17, MSQ. 민스크? 벨라루스?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리고 생각보다 날씨도 너무 추웠다..ㅠㅠ혹시나 하고 챙겨간 패딩조끼.. 마치 그리스에서의 추위가 데자뷰처럼...ㅠㅠ 음.. 아무래도 포토원더가 잘못했군..ㅋㅋㅋㅋㅋㅋ이러고 기분좋게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시 호텔가서 우산 빌려나옴.오늘은 컨시어지에 근방에 걸을만한 곳 물어보고 그냥 걷기로- 시간이 애매해서 그랬는지 도로는 넓은데, 거리에 사람은 별로 없고.뭔가 연 가게가 많은 것도 아니고..날씨만 빼고 그 쌀쌀함마저도 새벽 같은 느낌이랄까?이때만 해도 뭔가 좀 무섭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여유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ㅋㅋㅋ 호텔에서 나오기전에 검색하다 얼핏 본거 같은 식당이 있길래 렛츠트라이~ 사진도 있고, 영어..

[뮌헨/독일] 뮤닉 거리 구경;) +독일 쇼핑리스트

150410-11, MUC. 두번째 독일 비행, 뮌헨/뮤닉.지난번 프랑크푸르트 갔을 땐 공항 스탠바이에서 불리기도 했고,스테이 시간도 짧아서 시내 구경도 쇼핑도 못했지만.이번 뮌헨 비행은 맘먹고 관광과 쇼핑을 계획했다.호텔 도착하자마자 폭풍 검색!!! 이렇게 블로그에서 쇼핑리스트를 캡쳐하고 ㅋㅋㅋㅋ뮌헨 관광을 나섰다! 지하철역 내리자마자 보이는 예쁜 건물과,시크한 젊은이들~ 햇살도 너무 화창하다.유럽이라 추울까봐 패딩조끼 입고 갔는데 짐만 됨..이제 유럽에도 봄이 오는구나 +_+ 복단대 꽝화로우 잔디밭을 연상시키는 이런 잔디밭을 만났다.좋아, 광합성 좀 하다 갈까??혼자 다닐 땐 역시 이런 맛이지 ;) 노래 들으며 잔디밭에서 사람 구경하고 광합성하기!여유로워 좋으다 *_* 다시 나선 거리 구경.사실 관광..

크루들이 좋았던 파리 비행.

150211-13, CDG. 내가 생각하는 에티하드의 가장 큰 단점은 미니멈크루로 비행한다는 것.그러니까 비행기 기종에따라 문이 8개 혹은 10개, 작은 비행기는 4개인데,그 도어를 담당하는 승무원으로만 비행하는 것이다.이 인원으로 수백명의 승객에게 서비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주로 비행시간에 비해 서비스가 많거나 로드가 풀일 때 어디셔널 크루가 타곤 하는데,이 어디셔널 크루는 말그대로 additional 이라 미니멈크루와 달리 담당 구역도, 화장실도 없고 각종 안전장비를 체크할 필요도 없고,절대 갤리를 담당할 일도 없어서 어디셔널 포지션을 받으면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번 파리비행은 갈때는 로드가 반밖에 안되지만, 돌아올 땐 정말 풀풀풀이어서비지니스에도 이코노미에도 어디셔널 크루가 탔다.바로 직전 ..

[필리핀/마닐라] 야경이 아름다운그린벨트.

150206-09, MNL. 베프 소율님 또 볼라고 새 유니폼이랑 사진 다시 찍을라고 신청한 마닐라건만..하필 딱 같은 날짜에 언니 결혼식으로 한국으로 가고만 소율.. ㅠㅠ그래도 마닐라니까 마사지 즐겨야지 ;) 픽업버스 기다리면서 셀카.아무리 아이폰6여도 전방카메라+야간촬영은 어쩔수 없는 노이즈 ;( 처음 맡은 백갤리. 이코노미 최고 사번.내가 이런날이 벌써 오다니...나는 아직 쥬니어이고만 싶다구 ㅠㅠ....거기다 마닐라는 바쁘기로 유명해서 걱정했지만,생각보다 수월하게 백갤리를 해내고!저녁 먹으러 나가볼까나. 대학교 4학년, 마지막 겨울방학 때 한달동안 와있었던 마닐라.그 때 이미 와봤던 그린벨트지만 이미 몇년(..)이 지난데다가 그땐 낮에 왔었어서밤의 그린벨트는 생소하고 새롭고 아름다웠다.특히 풀과 ..

[아일랜드/더블린] 더블린에서 조깅과 쇼핑을.

150130-0201, DUB. 베트남에서 달고온 이耳압으로 비행할 수 없다고 해서 아부다비에서 일주일 정도 쉰 뒤 처음 가는 비행.마치 휴가라도 다녀온 듯, 간만에 비행에 설렘!이코노미 6명중에 인도크루가 세명, 심지에 그 중 둘이 미드갤리와 백갤리를 나란히..하지만 둘이서 서로 사이가 안좋고-쿨한 캐빈시니어와 계속 얘기나눴던 러시안 내니, 이코노미와서 계속 수다떨던 필리핀 캐빈매니저 덕에 겨우 버텼던 비행. 더블린의 호텔 픽업버스는 와이파이가 된다고 신나서 지금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에게 날림야밤에 파란 조명 사진에 봉변 당한 내친구들.. 미안 ;D 호텔 도착해서 보니 동기 제시언니가 맨체스터에 있다는 카톡.우리 이렇게 가까워! 하며 지도샷 ㅋㅋㅋㅋ 밤비행해서 피곤하지만 ㅜㅜ배고프니까 방에 가지도 않고..

외국항공사의 기내에서 난동부리는 손님 대처법

​ 비행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방콕 비행. 그 비행의 유일한 중국어 스피커였던 나는 갑자기 부사무장의 부름을 받았다. 상황은 이러했다. 이 중국인 가족은 중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아부다비-상해 비행을 예약했는데, 상해행 비행이 만석이라 그라운드에서 아부다비-방콕-상해 비행기로 변경해주었다. 영어가 잘 안되서 그냥 얼결에 일정 변경을 동의한건지 아니면 변경하면서 받을 수 있는 할인 바우처들과 혜택에 흔쾌히 승낙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막상 비행기를 타고보니 (체크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가족 4명이 다 떨어져 앉게 되었다. 상해로 바로 가는 비행기도 못 탔는데 심지어 자리까지 떨어트려놓았다며 컴플레인. 방콕 비행은 항상 만석이라 타이 부사무장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해 겨우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런..

베트남에서의 병가, 데드헤딩으로 돌아오다.

150119-21, SGN. 원래는 19일, 20일 이틀짜리 비행이었다.손님들도 착하고 예전에 만난 착한 모로칸애랑 같이 비행하기도 하고,애들도 다 괜찮고 특히나 도착해서 스카이바 갈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디센트Descent(하강)에서 갑자기 귀가 너무 아픈거다.처음엔 그냥 귀가 막히더니 점점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오죽했으면 부사무장한테 인터폰 쳐서 귀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을까.거의 울 뻔했다 진짜.랜딩하고서도 귀가 뚫리지 않고 아픔도 가시지 않았다.나말고 비지니스 크루애도 똑같은 증상.감기 걸려서 코막힌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조절이 안 되서 그럴 수 있단다.비행 6개월만에 처음 겪는 일에 놀랐다 진짜. 근데 문제는 호텔 와서도 거의 6시간 동안 계속 귀가 막혀있고 아픈게 아..

[영국/런던] fish&chips after too much drama

140119-20, LHR. 체커까지 있어 가기 싫은 런던이었지만..결국 스왑하지 못하고 가게 됐는데, 아침에 브리핑 준비하면서 보니 크루리스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체커!!!!좋은 신호야 라며 신나서 고고싱 ;) 하.지.만..역시나 술 좋아하는 브리티쉬들..아저씨 두명이서 쉴틈없이 럼콕과 비어를 번갈아가며 시키신다.럼콕 아저씨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날 붙잡고 "I'm not joking, You're SO beautiful" 이라며, 30년만 젊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결국 안 되겠다 싶어 부사무장한테 얘기하고 4D 방법을 쓰기로 했다. 4D: Delay, Distract, Dilute, Deny승객이 지나치게 알콜을 주문할 때, 이미 취한 승객이 알콜을 주문할 때 쓰는 방법인데,먼저 알콜을 주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