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승무원 2

알이탈리아 통역승무원에 관하여

인스타 타고 오신 분들은 알겠지만 나는 작년 6월부터 밀란엑스포 기간에는 밀란-상해 섹터, 그 후에는 로마-인천 섹터의 알이탈리아 비행을 매달 가고 있다. Etihad Guest Ambassador 라는 자격으로 ;) 간단히 말하자면 에티하드 유니폼을 입고 알이탈리아 비행기에서 통역을 한다. 아마 지금 알이탈리아에서 뽑으려는 통역승무원도 비슷한 업무를 할 것 같아 준비생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 포스팅을 작성 중이다. (지금도 한국 가는 알이탈리아 비행기 안인 건 안 비밀ㅋㅋㅋㅋ) 먼저 앰배서더의 역할을 설명하자면, 우리 회사에서 나오는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assist, observe, support 이 세가지가 주 업무이고, 기내 한국어 방송과 승객 보딩을 돕는다. 우리는 알이탈리아의 안전 관련 ..

외국항공사의 기내에서 난동부리는 손님 대처법

​ 비행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방콕 비행. 그 비행의 유일한 중국어 스피커였던 나는 갑자기 부사무장의 부름을 받았다. 상황은 이러했다. 이 중국인 가족은 중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아부다비-상해 비행을 예약했는데, 상해행 비행이 만석이라 그라운드에서 아부다비-방콕-상해 비행기로 변경해주었다. 영어가 잘 안되서 그냥 얼결에 일정 변경을 동의한건지 아니면 변경하면서 받을 수 있는 할인 바우처들과 혜택에 흔쾌히 승낙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막상 비행기를 타고보니 (체크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가족 4명이 다 떨어져 앉게 되었다. 상해로 바로 가는 비행기도 못 탔는데 심지어 자리까지 떨어트려놓았다며 컴플레인. 방콕 비행은 항상 만석이라 타이 부사무장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해 겨우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