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 7

외항사 승무원 숙소 공개 ;)

안녕하세요, 지아예요 ;)중동 항공사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숙소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희 회사 승무원들은 기본적으로 방 2개 혹은 3개짜리 집을 쉐어하게 되는데,방과 화장실은 따로 사용하고 거실과 주방, 세탁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해요.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룸메이트라는 단어보다는 Flatmate 라고 부른답니다 ^^ 플랫메이트는 랜덤 배정이기는 하나, 다국적 회사임을 고려하여 최대한 비슷한 문화권으로 배정을 해요.또한 입사 전에 흡연 여부를 물어보고, 흡연자들끼리 모아주기도 하구요. 숙소는 아부다비 내 곳곳에 있는데요.시내나 바닷가 근처에 살면 문명(!)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고,공항 근처에는 다양한 음식점이나 카페 등등은 없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 스탠바이에서 바투케이브(바투동굴) 보러~

150423-26, KUL. 승무원들이 싫어하는 듀티 중에 하나인 스탠바이.보통 하루에 열시간 정도 배정이 되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크루가 필요한 상황을 위한 듀티이다.스탠바이 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30분만에 출근해야 한다는...보통은 화장에 헤어두에, 유니폼까지 입고 대기하는 경우도 있지만지아는 절대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4일짜리 스탠바이가 있었는데, 첫날부터 너무 일어나기 힘들어서 누워있던 도중스탠바이 시작하고 3분만에 전화가 왔다.울며 겨자먹기로 받으니 쿠알라룸프를 가란다.턴 안불린게 어디냐며 시간이 두시간 좀 안되게 남아서 스케쥴 확인했더니이럴 수가.... 50시간짜리구나 +_+대부분 쿠알라는 26시간 스테이인데 주말이라 운 좋게 ;) 이날 크루들도 너무 좋았당!!오래 일한 애들은 없었..

[벨라루스/민스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냥 좋았던.

20150416-17, MSQ. 민스크? 벨라루스?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리고 생각보다 날씨도 너무 추웠다..ㅠㅠ혹시나 하고 챙겨간 패딩조끼.. 마치 그리스에서의 추위가 데자뷰처럼...ㅠㅠ 음.. 아무래도 포토원더가 잘못했군..ㅋㅋㅋㅋㅋㅋ이러고 기분좋게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시 호텔가서 우산 빌려나옴.오늘은 컨시어지에 근방에 걸을만한 곳 물어보고 그냥 걷기로- 시간이 애매해서 그랬는지 도로는 넓은데, 거리에 사람은 별로 없고.뭔가 연 가게가 많은 것도 아니고..날씨만 빼고 그 쌀쌀함마저도 새벽 같은 느낌이랄까?이때만 해도 뭔가 좀 무섭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여유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ㅋㅋㅋ 호텔에서 나오기전에 검색하다 얼핏 본거 같은 식당이 있길래 렛츠트라이~ 사진도 있고, 영어..

[태국/방콕] 신나는 방콕 클럽과 맛있는 타이푸드.

150215-17, BKK. 트라우마가 있는 방콕 비행- ( http://iamgia.tistory.com/15 )하지만 타이푸드가 너무 먹고 싶어서 가고 싶지만 가기 싫은 비행.항상 풀로드에 서비스 시간도 부족해 비행은 너무 힘들지만, 데스티네이션에 도착한 그 순간 금새 또 행복해지는 방콕! 너무 일찍부터 준비했는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셀카 ;)립스틱과 헤어두 비포앤애프터 ㅋㅋㅋ 왼쪽에 보이는 점박이 섬들,두바이 쥬메이라 쪽인 것 같은데 너무 예뻐서 사진 찍을 타이밍 놓쳤다 ㅠㅠ... 호텔 도착하자마자 크루들이랑 저녁 먹으러-인도 F&B가 차이나타운 가자고 했지만 다들 로컬푸드 먹고 싶다해서 묻힘 ㅋㅋ태국에 왔으면 당연히 타이푸드지!!! 이 레스토랑은 메뉴판에 사진이 잘 나와 있어서 좋았다.영어로 메뉴..

[아일랜드/더블린] 더블린에서 조깅과 쇼핑을.

150130-0201, DUB. 베트남에서 달고온 이耳압으로 비행할 수 없다고 해서 아부다비에서 일주일 정도 쉰 뒤 처음 가는 비행.마치 휴가라도 다녀온 듯, 간만에 비행에 설렘!이코노미 6명중에 인도크루가 세명, 심지에 그 중 둘이 미드갤리와 백갤리를 나란히..하지만 둘이서 서로 사이가 안좋고-쿨한 캐빈시니어와 계속 얘기나눴던 러시안 내니, 이코노미와서 계속 수다떨던 필리핀 캐빈매니저 덕에 겨우 버텼던 비행. 더블린의 호텔 픽업버스는 와이파이가 된다고 신나서 지금 인증샷 찍어서 친구들에게 날림야밤에 파란 조명 사진에 봉변 당한 내친구들.. 미안 ;D 호텔 도착해서 보니 동기 제시언니가 맨체스터에 있다는 카톡.우리 이렇게 가까워! 하며 지도샷 ㅋㅋㅋㅋ 밤비행해서 피곤하지만 ㅜㅜ배고프니까 방에 가지도 않고..

외국항공사의 기내에서 난동부리는 손님 대처법

​ 비행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방콕 비행. 그 비행의 유일한 중국어 스피커였던 나는 갑자기 부사무장의 부름을 받았다. 상황은 이러했다. 이 중국인 가족은 중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아부다비-상해 비행을 예약했는데, 상해행 비행이 만석이라 그라운드에서 아부다비-방콕-상해 비행기로 변경해주었다. 영어가 잘 안되서 그냥 얼결에 일정 변경을 동의한건지 아니면 변경하면서 받을 수 있는 할인 바우처들과 혜택에 흔쾌히 승낙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막상 비행기를 타고보니 (체크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가족 4명이 다 떨어져 앉게 되었다. 상해로 바로 가는 비행기도 못 탔는데 심지어 자리까지 떨어트려놓았다며 컴플레인. 방콕 비행은 항상 만석이라 타이 부사무장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해 겨우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런..

[영국/런던] fish&chips after too much drama

140119-20, LHR. 체커까지 있어 가기 싫은 런던이었지만..결국 스왑하지 못하고 가게 됐는데, 아침에 브리핑 준비하면서 보니 크루리스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체커!!!!좋은 신호야 라며 신나서 고고싱 ;) 하.지.만..역시나 술 좋아하는 브리티쉬들..아저씨 두명이서 쉴틈없이 럼콕과 비어를 번갈아가며 시키신다.럼콕 아저씨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날 붙잡고 "I'm not joking, You're SO beautiful" 이라며, 30년만 젊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결국 안 되겠다 싶어 부사무장한테 얘기하고 4D 방법을 쓰기로 했다. 4D: Delay, Distract, Dilute, Deny승객이 지나치게 알콜을 주문할 때, 이미 취한 승객이 알콜을 주문할 때 쓰는 방법인데,먼저 알콜을 주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