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 승무원 23

[이탈리아/로마] 5년만에 다시 찾은 로마

160415, FCO. 알이탈리아 통역으로 갔던 로마. 크루들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씨티 구경! 오랜만이야 콜로세움. 근데 너무 배고프니까 밥 좀 먹고 다시 보러 올게. 사무장 따라 간 콜로세움 바로 뒤 식당 골목. 셀카봉 테스트 중. 먼가 청순하게 나온 느낌 ㅋㅋㅋㅋㅋㅋ 좋은 크루들이 좋은 비행을 만들죠. 콜로세움 앞에서 사진도 찍고요. 내 손은 고의로 저런게 아닙니당.. 발은 왜 짜르니 친구야.. 역시 사진은 외국애들에게 맡기면 안 됩니다... 5년 전에도 딱 이자리에서 이 사진을 찍었었는데 말이지. 다들 넘나 신나있고요. (내가 제일) 2년인가 기간 동안 공사 중이었던 뜨레비 분수. 이거 다시 보려고 씨티 나오기도 했지요. 수천장 셀카 중에 한장. 하도 셀카 찍으니까 애들이 옆에서 머라함 ㅋㅋㅋㅋ..

[아일랜드/더블린] 나의 마지막 이코노미 비행.

160712-14, DUB. 비지니스 클래스 트레이닝을 앞두고, 이코노미 크루로써의 마지막 비행. 대미는 바로 더블린 비행이었다. 보통 더블린 비행은 대부분이 아이리쉬 혹은 유러피안이기 때문에 비행 자체도 쉽고, 더블린 자체도 좋아해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승객들이 다 타기 전엔 승객 프로파일을 알 수 없는 법. 이코노미 최고 사번이라 언제나 갤리였는데 그날따라 스페셜밀이 너무 많은 거다. 대한항공에서는 특별기내식이라 부르는데, 건강, 종교, 연령 등의 이유로 정규기내식을 드시지 못하는 승객을 위해 요청에 따라 제공된다. 이 스페셜밀을 신청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인디언이다... 그 날의 스페셜밀은 90개였다....... 그중에 반이 차일드밀...... 심지어 스..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 KL의 밤문화♬

160423-26, KUL. 오전에 바투케이브 갔다가 호텔 들어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우르르쾅쾅 천둥번개와 비가 쏟아진다.일찍 일어나기 싫었지만 그래도 비오기 전에 다녀온게 어디.한숨 자고 일어나 놀러나갈 준비!! 이것이 카메라360의 효과.정말 강추합니다bbb원래 태국이나 암튼 밤문화 즐겨야 할 데스티네이션엔 드레스랑 힐 꼭 챙겨가는데,스바(스탠바이)에서 불려오기도 했고 놀러나갈 크루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파티 매니아들이었다.ㅠㅠ드레스도 없을뿐더러 신발도 쪼리뿐...방콕은 쪼리 신으면 클럽 입장불가라 짐갈때 신는 런닝용 신발을 꺼내신고그냥 스포티하게 가기로.말레이시안데 뭐 어때! 하며 ㅜㅜ.... 일단 저녁 먹으러 간 잘란알로거리에 걸린 홍등은 언제나 동남아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니까. 같이 나간..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 스탠바이에서 바투케이브(바투동굴) 보러~

150423-26, KUL. 승무원들이 싫어하는 듀티 중에 하나인 스탠바이.보통 하루에 열시간 정도 배정이 되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크루가 필요한 상황을 위한 듀티이다.스탠바이 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30분만에 출근해야 한다는...보통은 화장에 헤어두에, 유니폼까지 입고 대기하는 경우도 있지만지아는 절대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4일짜리 스탠바이가 있었는데, 첫날부터 너무 일어나기 힘들어서 누워있던 도중스탠바이 시작하고 3분만에 전화가 왔다.울며 겨자먹기로 받으니 쿠알라룸프를 가란다.턴 안불린게 어디냐며 시간이 두시간 좀 안되게 남아서 스케쥴 확인했더니이럴 수가.... 50시간짜리구나 +_+대부분 쿠알라는 26시간 스테이인데 주말이라 운 좋게 ;) 이날 크루들도 너무 좋았당!!오래 일한 애들은 없었..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세번째 이야기.

이집트의 최남단 아스완까지 왔으니, 아부심벨을 안가볼 수 없지! 이집트 최초로 상, 하 이집트를 통일했다는 람세스 2세.업적에 버금가게 엄청난 크기로 본인의 모습을 조각해 놓은 신전.이날 날씨가 40도 가까이 올라갈 정도로 엄청나게 더웠다... 내부는 정말 엄격하게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데,찍다가 걸리면 경비원이 부르는 대로 벌금을 내거나 혹은 카메라나 핸드폰을 압수하는 경우도 가끔 있단다... 두번째 조각은 세월이 지나면서 얼굴이 무너졌는데,그 무너진 얼굴 조각마저도 그대로 남겨두었다. 파노라마로 찍어본 아부심벨 전경.왼쪽이 람세스가 조각된 대신전, 오른쪽이 왕비 네펠타리를 위해 지은 신전. 앞서 본 것보다는 작은 크기였지만,전자는 왕의 업적과 역사를 기록했다면 이곳엔 람세스와 네펠타리, 부부의 이..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첫번째 이야기.

기대하고 고대하던 이집트 여행의 첫째날.피라미드를 보러 간다는 얘기에 이 하루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온 한복을 꺼내입었다.아침 먹으러 내려가니 애들이 다 예쁘다고 호응해준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이집트 박물관.아침이라 띵띵 부은 얼굴로적들에게 코가 짤린 스핑크스와 함께. 요기서 사진 찍고 있는데,프랑스 할머니 단체분들이 내 사진 좀 찍어가면 안되냐고 이 옷이 도대체 뭐냐며 ㅋㅋㅋ마음껏 찍어가시라고, 대신 이 옷은 코리안 트레디셔널 드레스란거 꼭 알아주라고 '_;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박물관 내부 대신 외부라도... 이집트 대부분의 스핑크스들은 이렇게 다 코가 짤려있다. 박물관 내에는 시대별로 다양한 미라들부터 그 유명한 투탕카멘까지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잔뜩 있었다.은근 박물관 같은거 엄청 꼼꼼히 보..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시작하는 이야기.

[탑덱후기] 이집트, 고대의 흔적을 찾아서, 시작하는 이야기. 아무래도 안전하다할 수 없는 나라라 그런지 공항까지 탑덱가이드가 마중을 나온다.이미그레이션 통과하기 전 비자 사는 곳에서 푯말 들고 서계셔서 쉽게 접선!25달러 내고 비자 구입. 비자라고 해서 거창한건 아니고 그냥 스티커 같은거 붙여줌.마침 나랑 같이 비행기 타고온 동갑내기 팔로마와 함께 숙소로! 거실 창 밖으로 보이는 피라미드!!그 피라미드!!!슈퍼배드1에도 나왔던 그 피라미드!! (요새 미니언즈 보고싶어서 그전에 슈퍼배드시리즈 섭렵중...ㅋㅋㅋㅋ)피라미드보고 완전 흥분했었음 룸메와 함께 쓸 방.이불은 이 껍데기(!) 밑에 있음.ㅋㅋㅋ 방에서 짐 풀고 좀 쉬다보니 룸메가 와서 인사도 나누고.시간 맞춰 미팅장소로! (그래봤자 숙소 5층 홀) ..

[벨라루스/민스크]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냥 좋았던.

20150416-17, MSQ. 민스크? 벨라루스?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동네였다.그리고 생각보다 날씨도 너무 추웠다..ㅠㅠ혹시나 하고 챙겨간 패딩조끼.. 마치 그리스에서의 추위가 데자뷰처럼...ㅠㅠ 음.. 아무래도 포토원더가 잘못했군..ㅋㅋㅋㅋㅋㅋ이러고 기분좋게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다시 호텔가서 우산 빌려나옴.오늘은 컨시어지에 근방에 걸을만한 곳 물어보고 그냥 걷기로- 시간이 애매해서 그랬는지 도로는 넓은데, 거리에 사람은 별로 없고.뭔가 연 가게가 많은 것도 아니고..날씨만 빼고 그 쌀쌀함마저도 새벽 같은 느낌이랄까?이때만 해도 뭔가 좀 무섭기도 하고, 배도 고파서 여유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ㅋㅋㅋ 호텔에서 나오기전에 검색하다 얼핏 본거 같은 식당이 있길래 렛츠트라이~ 사진도 있고, 영어..

[뮌헨/독일] 뮤닉 거리 구경;) +독일 쇼핑리스트

150410-11, MUC. 두번째 독일 비행, 뮌헨/뮤닉.지난번 프랑크푸르트 갔을 땐 공항 스탠바이에서 불리기도 했고,스테이 시간도 짧아서 시내 구경도 쇼핑도 못했지만.이번 뮌헨 비행은 맘먹고 관광과 쇼핑을 계획했다.호텔 도착하자마자 폭풍 검색!!! 이렇게 블로그에서 쇼핑리스트를 캡쳐하고 ㅋㅋㅋㅋ뮌헨 관광을 나섰다! 지하철역 내리자마자 보이는 예쁜 건물과,시크한 젊은이들~ 햇살도 너무 화창하다.유럽이라 추울까봐 패딩조끼 입고 갔는데 짐만 됨..이제 유럽에도 봄이 오는구나 +_+ 복단대 꽝화로우 잔디밭을 연상시키는 이런 잔디밭을 만났다.좋아, 광합성 좀 하다 갈까??혼자 다닐 땐 역시 이런 맛이지 ;) 노래 들으며 잔디밭에서 사람 구경하고 광합성하기!여유로워 좋으다 *_* 다시 나선 거리 구경.사실 관광..

여자 둘이 떠난 3박 4일 그리스 미코노스 여행기 5.

여자 둘이 떠난 3박 4일 그리스 미코노스 여행기 5. 3월 17일-22일, 2015년. 그 마지막 포스팅. 그렇다. 원래의 일정은 21일 까지였다.하지만 22일까지로 변한 이유?이건 아마도 승무원들의 아이디티켓 비하인드 스토리로 이어진다... 21일 오전, 미코노스-아테네 항공권을 아이디티켓으로 끊었다.아이디티켓은, 항공사 직원들의 최대 혜택 중 하나인 할인 항공권.자사 항공기를 이용하면 가장 많이 할인을 받지만, 제드라고 해서 계약 체결이 되어있는 다른 항공사 티켓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여기까진 완벽하다.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으니...우리가 구매하는 이 티켓은 스탠바이티켓이라는 점.좌석이 남으면 타는거고 안 남으면 못 타는거다...짐 다 싸고 공항 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