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방콕 비행. 그 비행의 유일한 중국어 스피커였던 나는 갑자기 부사무장의 부름을 받았다. 상황은 이러했다. 이 중국인 가족은 중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아부다비-상해 비행을 예약했는데, 상해행 비행이 만석이라 그라운드에서 아부다비-방콕-상해 비행기로 변경해주었다. 영어가 잘 안되서 그냥 얼결에 일정 변경을 동의한건지 아니면 변경하면서 받을 수 있는 할인 바우처들과 혜택에 흔쾌히 승낙한 건지는 모르지만 어쨋든 막상 비행기를 타고보니 (체크인을 늦게 하는 바람에) 가족 4명이 다 떨어져 앉게 되었다. 상해로 바로 가는 비행기도 못 탔는데 심지어 자리까지 떨어트려놓았다며 컴플레인. 방콕 비행은 항상 만석이라 타이 부사무장이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해 겨우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