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 승무원 23

아부다비에서 알아인으로 코에 바람쐬기.

아부다비, 알아인 제목에 갑자기 뜬금포 스위스 사진.2011년, 즉 3년전 유럽여행 때 사진이다.탑덱을 통해 알게된 인연, Rain. 막 인스타(@gia_jihye)를 시작했는데, 레인이 내 유니폼 사진을 보고 아부다비냐며 깜짝 놀라했다.스리랑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두바이에서 나고 자랐단다!!!심지어 이달말에 7월에 결혼한 브리티쉬 남편따라 영국으로 이사간다고 ㅜㅜ...급하게 오프에 놀러가기로 날짜를 잡고, 3년 전의 추억 들이키러 떠났다. 알와다 옆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알아인 가는 버스 스탑- 알아인으로 가는 버스는 버스 내에서 티켓을 구매한다.편도 25디르함, 소요시간 2시간 20분.원래 10시 쯤 출발 하려고 했는데 늦잠자서 1시 반에서야 버스를 탔다.ㅠㅠ그리고 버스 안이 느무느무 추웠다 ㅜㅜ...

[영국/런던] fish&chips after too much drama

140119-20, LHR. 체커까지 있어 가기 싫은 런던이었지만..결국 스왑하지 못하고 가게 됐는데, 아침에 브리핑 준비하면서 보니 크루리스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체커!!!!좋은 신호야 라며 신나서 고고싱 ;) 하.지.만..역시나 술 좋아하는 브리티쉬들..아저씨 두명이서 쉴틈없이 럼콕과 비어를 번갈아가며 시키신다.럼콕 아저씨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날 붙잡고 "I'm not joking, You're SO beautiful" 이라며, 30년만 젊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결국 안 되겠다 싶어 부사무장한테 얘기하고 4D 방법을 쓰기로 했다. 4D: Delay, Distract, Dilute, Deny승객이 지나치게 알콜을 주문할 때, 이미 취한 승객이 알콜을 주문할 때 쓰는 방법인데,먼저 알콜을 주기까지 ..

비행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 잊게 해준 속 깊은 그 한마디.

다들 힘들다 힘들다 말하는 런던 비행. 브리핑에서 보니 이코노미를 책임지는 태국인 부사무장의 첫인상도 그리 좋지 않았고 이코노미 크루 중에 인도애들 두명. 한명은 첫 오퍼레이팅, 다른 한명은 세번째 오퍼레이팅.. 그렇게 걱정하며 런던 비행이 시작되었다. 모 아니면 도인 타이 크루들, 부사무장은 오히려 릴렉스 릴렉스 하며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왠만하면 4-5명이 일하는 이코노미에 나까지 6명이었고 심지어 난 추가 크루로 투입되어 담당구역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빈자리 하나 없이 풀로 찬 이코노미였지만 크루가 많으니 서비스도 빨리빨리 진행되고 압박 주는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일했고 밤비행이라 승객들도 다 자는 바람에 오히려 시간이 남았다. 내 이름 발음하기 힘드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