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고대하던 이집트 여행의 첫째날.
피라미드를 보러 간다는 얘기에 이 하루를 위해 한국에서부터 가지고 온 한복을 꺼내입었다.
아침 먹으러 내려가니 애들이 다 예쁘다고 호응해준다.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이집트 박물관.
아침이라 띵띵 부은 얼굴로
적들에게 코가 짤린 스핑크스와 함께.
요기서 사진 찍고 있는데,
프랑스 할머니 단체분들이 내 사진 좀 찍어가면 안되냐고 이 옷이 도대체 뭐냐며 ㅋㅋㅋ
마음껏 찍어가시라고, 대신 이 옷은 코리안 트레디셔널 드레스란거 꼭 알아주라고 '_;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박물관 내부 대신 외부라도...
이집트 대부분의 스핑크스들은 이렇게 다 코가 짤려있다.
박물관 내에는 시대별로 다양한 미라들부터 그 유명한 투탕카멘까지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잔뜩 있었다.
은근 박물관 같은거 엄청 꼼꼼히 보는 나.. ㅋㅋㅋㅋㅋ
중간중간에 추파 던지는 중동애들 피해가며 열심히 관람.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고, 드디어 갑시다!
차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서 피라미드 세개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토스팟으로.
이게 3월이고, 지금 벌써 11월이니. (귀차니즘 작렬)
분명 그때 내가 갔던 곳인데 어쩜 다시 봐도 이리 현실감 없을까?
피라미드, 넌 내 손 안에 있다 ㅋㅋㅋㅋ
단체 사진도 한방 찍고.
몇개월 지났다고 벌써 이름들이 가물가물.....
인증샷 퍼레이드 ㅎㅎ
점프샷도 찍었으나 너무 격렬하게 뛴 관계로..
혼자만 간직하는 걸로 ㅋㅋㅋㅋㅋ
이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스핑크스를 만나러.
호객행위하는 어린애한테 넘어가서 10달러였나 주고 사진 엄청 찍음..ㅋㅋㅋㅋ
하도 그 앞에서 이런거 찍어주는 애들이라 구도며 뭐며 자기들만의 가이드라인이 다 있었음.
이날 사진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
나중에 이집션 사무장한테 이 사진 보여줬더니 자기 페북에서 남들이 좋아요 누른거 봤다며 호들갑 떨어서
순식간에 (그 비행에서) 페북스타 됨 ㅋㅋㅋㅋㅋㅋ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라, 아쉬운 마음에.
파노라마로 보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이번에 향한 곳은 파피루스 박물관.
알파벳을 이집트 고대문자로 풀이한건데,
다른건 기억 안나고 J 가 지혜로운 이런 뜻이었고, H가 똑똑한 이런 뜻이었던 것만 기억난다.
그래서 막 한국에서 내 이름이 지혜롭다는 뜻이라고 엄청 신기해 했었음 ㅋㅋ
이건 진짜 사고 싶게 만들었던 파피루스에 그려진 이집트 지도!
하지만 나중에 똑같은 엽서 발견함 ㅋㅋㅋ
안 사길 잘했음.
점원 언니가 아니 도대체 이옷은 뭐냐길래 한국 전통의상이라 했더니
자긴 이집트 전통의복이니 우린 꼭 같이 사진 찍어야 한다며 ㅎㅎㅎ
이날의 일정은 이정도로 마무리.
오늘밤엔 야간버스를 타고 아스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몰에서 간단하게 저녁 먹고 살거 사고, 호텔로 돌아가 짐 챙겨서 아스완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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