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with Etihad/Asia-Pacific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 스탠바이에서 바투케이브(바투동굴) 보러~

EY.Gia 2016. 5. 10. 21:14




150423-26, KUL.



승무원들이 싫어하는 듀티 중에 하나인 스탠바이.

보통 하루에 열시간 정도 배정이 되는데, 회사에서 급하게 크루가 필요한 상황을 위한 듀티이다.

스탠바이 중에 회사에서 전화가 오면 30분만에 출근해야 한다는...

보통은 화장에 헤어두에, 유니폼까지 입고 대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아는 절대 그러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4일짜리 스탠바이가 있었는데, 첫날부터 너무 일어나기 힘들어서 누워있던 도중

스탠바이 시작하고 3분만에 전화가 왔다.

울며 겨자먹기로 받으니 쿠알라룸프를 가란다.

턴 안불린게 어디냐며 시간이 두시간 좀 안되게 남아서 스케쥴 확인했더니

이럴 수가.... 50시간짜리구나 +_+

대부분 쿠알라는 26시간 스테이인데 주말이라 운 좋게 ;)





이날 크루들도 너무 좋았당!!

오래 일한 애들은 없었지만 다들 열심히 하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마음에 들어쪙



스탠바이에서 불려온 난 당연히 아무 계획이 없었고

원래 스케쥴에 있던 애들은 신나서 여기저기 간다더라.

쿠알라를 가본 기억이 없는 나는 그래 너네 따라갈게 하며 ㅋㅋㅋ



그리하여 쿠알라에서 맞는 첫 아침.

6명이 다같이 택시를 타고 바투케이브로 향했다.






템플이라길래 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힌두교 사원.

주말이고 무슨 중요한 날인지 인도사람들이 한가득..

거기에 중국 관광객 잔뜩.

여기가 인도인지 중국인지 말레이시아인지..ㅋㅋㅋㅋㅋ







날이 흐려서 그랬는지 어째 사진도 흐릿하군..

저 계단 수는 총 272개. 

은근히 경사가 높다.







중간 쯤에서 뒤돌아본 풍경.







이제 다 왔어!!!!!

아, 사원이라 짧은 치마나 바지 입고 입장이 안되기 때문에

그 앞에서 5링깃 주면 저렇게 스카프를 매준다.

나중에 반납하면 2링깃(한화 6백원 정도) 돌려줌 ㅋㅋㅋㅋ








끝인 줄 알았는데 계단이 더 있음....










힘들어서 계단에 앉아있는데 크루애가 사진 찍어줌

내가 메인인지 도라에몽이 메인인지.. 허허허

그래도 분위기 있게 나와서 좋다 ㅋㅋㅋㅋ








끝까지 올라가면 사원이 있고 사람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

괜히 사진찍기 뭐해서 하늘만.

실제로 보면 더 신비롭다, 여기가 자연적으로 생긴 곳이라는게.







다시 아까 그 계단을 반쯤 내려오면 우측에 다른 동굴이 있다.

투어비용은 35링깃.

15명 정도씩 모아서 들어가는데,

우리 앞팀이 나오다가 가이드가 갑자기 기절함..

사람들이 의사나 간호사 찾는데 아무도 없어서 보다못한 크루애가 나섬.

다행히 큰일은 아니고 날도 덥고 가이드분이 그날이라 일시적인 페인팅이었다.







이제 우리가 들어갈 차례.

안전모와 손전등을 나눠준다.







내부는 완전 깜깜한데, 동굴에 사는 박쥐 등 각종 동식물들이 잘 보존되어있다.

가이드분도 엄청 재미나게 설명해주시고.

다만 영어로 설명해줘서....ㅋㅋㅋㅋ


중간에 잠깐 손전등 핸드폰 다 끄라그랬는데,

진짜 완전 암흑. 무서워서 옆에 크루애 꼭 붙들고 ㅋㅋㅋㅋ

대만 단체 손님 왔을 때는 10분 넘게 암흑 속이었단다

손전등키라는 말을 못알아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한 거미가 다른 벌레 잡아먹는 것도 보고

박쥐랑 박쥐 똥, 박쥐 시체도 보고....

특별한 경험이긴 했으나 벌레 싫어하는 나는...ㅋㅋㅋㅋㅋ

다행히 그날 뱀은 없었는데 원래는 뱀도 있데..







동굴 투어 하고 나오니 애들이 원숭이랑 놀고 있었다.

호텔에서 길 물어볼 때 바투동굴 갈 때는 음식같은거 들고가지 말라고 원숭이들이 훔쳐간다고...

근데 막상 올라갈 때는 없어서 아쉬웠는데 너무 아침이라 애들이 자고있었나보다.

물병 들고 유혹하니 쭐래쭐래 와서는 진짜 애기처럼 저렇게 양손으로 잡고 마심!!!!





내려가는 길에도 ㅋㅋㅋ 

완전 귀엽다.

근데 얘네들 진짜 음식같은거 막 훔쳐감.

콜라도 훔쳐가서 뚜껑은 못여니까 요구르트 뒤꽁다리 까먹듯이 까먹음.






애기 원숭이 안은 엄마원숭이와 아빠 원숭이.

애기 원숭이가 안나왔지만 뭔가 느낌있으니까.







아침부터 땀 뻘뻘 흘렸더니 다들 힘들어 지쳐서 얼른 호텔 가자고 성화다 ㅋㅋㅋㅋ

쿠알라의 밤문화는 다음편에서...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