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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의 병가, 데드헤딩으로 돌아오다.

150119-21, SGN. 원래는 19일, 20일 이틀짜리 비행이었다.손님들도 착하고 예전에 만난 착한 모로칸애랑 같이 비행하기도 하고,애들도 다 괜찮고 특히나 도착해서 스카이바 갈 생각에 신나있었는데... 디센트Descent(하강)에서 갑자기 귀가 너무 아픈거다.처음엔 그냥 귀가 막히더니 점점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이....오죽했으면 부사무장한테 인터폰 쳐서 귀가 너무 아프다고 호소했을까.거의 울 뻔했다 진짜.랜딩하고서도 귀가 뚫리지 않고 아픔도 가시지 않았다.나말고 비지니스 크루애도 똑같은 증상.감기 걸려서 코막힌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조절이 안 되서 그럴 수 있단다.비행 6개월만에 처음 겪는 일에 놀랐다 진짜. 근데 문제는 호텔 와서도 거의 6시간 동안 계속 귀가 막혀있고 아픈게 아..

아부다비에서 알아인으로 코에 바람쐬기.

아부다비, 알아인 제목에 갑자기 뜬금포 스위스 사진.2011년, 즉 3년전 유럽여행 때 사진이다.탑덱을 통해 알게된 인연, Rain. 막 인스타(@gia_jihye)를 시작했는데, 레인이 내 유니폼 사진을 보고 아부다비냐며 깜짝 놀라했다.스리랑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두바이에서 나고 자랐단다!!!심지어 이달말에 7월에 결혼한 브리티쉬 남편따라 영국으로 이사간다고 ㅜㅜ...급하게 오프에 놀러가기로 날짜를 잡고, 3년 전의 추억 들이키러 떠났다. 알와다 옆 아부다비 버스 터미널.알아인 가는 버스 스탑- 알아인으로 가는 버스는 버스 내에서 티켓을 구매한다.편도 25디르함, 소요시간 2시간 20분.원래 10시 쯤 출발 하려고 했는데 늦잠자서 1시 반에서야 버스를 탔다.ㅠㅠ그리고 버스 안이 느무느무 추웠다 ㅜㅜ...

[영국/런던] fish&chips after too much drama

140119-20, LHR. 체커까지 있어 가기 싫은 런던이었지만..결국 스왑하지 못하고 가게 됐는데, 아침에 브리핑 준비하면서 보니 크루리스트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체커!!!!좋은 신호야 라며 신나서 고고싱 ;) 하.지.만..역시나 술 좋아하는 브리티쉬들..아저씨 두명이서 쉴틈없이 럼콕과 비어를 번갈아가며 시키신다.럼콕 아저씨는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날 붙잡고 "I'm not joking, You're SO beautiful" 이라며, 30년만 젊었으면 좋았을텐데 하고...결국 안 되겠다 싶어 부사무장한테 얘기하고 4D 방법을 쓰기로 했다. 4D: Delay, Distract, Dilute, Deny승객이 지나치게 알콜을 주문할 때, 이미 취한 승객이 알콜을 주문할 때 쓰는 방법인데,먼저 알콜을 주기까지 ..

여행갈 땐 비자 잊지 말기.

꿀비행이었던 한국 비행에서 30일 아침에 돌아온 나. 아부다비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지 않아 하룻밤이지만 박지가 있는 상해에 가기로 했다. 들뜬 마음으로 민트도 예약하고 둘이서 이런저런 계획도 잔뜩 세우고 아침부터 미리 온라인체크인까지하고 지하철 노선도까지 준비했다 ​ 비행기 티켓을 받고선 신나하며 페이스북에 인증샷도 남기고 ​ 미리 자둬야된다며 비행 내내 잠만 잤다 그렇게 8시간 비행하고 랜딩이 다가올 쯤, 랜딩카드에 적힌 비자번호란을 보고서야 아차 싶었다. 한국 말고는 개인 여행이 처음이라 비자에 관해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거다... 승무원으로 다닐 땐 당연히 필요 없었으니... 아... 결국 나는 입국을 거절 당했고 오늘 밤 비행기로 아부다비로 돌아가라고 했다 한국으로 가버릴까 하고 찾아봤지만 제드..

Gia's Diary 2014.12.31

아부다비 야스몰 맛집 Al Forno, 크리스마스 디너.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애들이랑 클럽갔다가아침부터 유니폼 콜렉션하느라 완전 혼 빼놓고..그러고 집에 왔더니 나의 아부다비 베프 수 님께서 심심하다고~ 심심하다고~해서애니언니 스탠바이 끝나자 마자 야스몰로 고고.배가 너무 고프니 뭐라도 먹자며 둘러보는데 왠지 정통 이탈리아식으로 생긴 레스토랑이??가까이 가보니 Al Forno라는 이름의 화덕피자집이었다 *_*완전 혹한 우리 당장 달려들어갔고,얼마 망설이지 않고 메뉴 설렉도 끝남. 애피타이저 치즈스틱.이런 치즈스틱을 아부다비에서 먹을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ㅜㅜ완전 치즈 잔뜩 들어서 엄청 맛있다. 촬영 담당 제시언니 부재로 사진들이 좀.. 그렇지만 ㅋㅋㅋ민트들어간 레모네이드 완전 쌍콤하고 맛있었고모히토는 그냥 사이다 맛이 강했음. 콰트로 무슨 피자?햄이..

[필리핀/마닐라]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141222-24, MNL 베프 소율님 보러 리퀘스트한 마닐라.전날 잠도 별로 못자고 떠난 마닐라. 마닐라 두짓타니에는 벌써 이렇게 예쁜 트리장식이.역시 크리스챤 나라! 잠도 못자고 씻고 고픈 배 컵라면으로 채우고,베프님 보러 고고싱 저녁에 유리네 사장님이 한국직송 회가 온다고 나도 데려오라고...ㅋㅋㅋ일단 우리 지금 배고프니까 밥 먹고 갈게요.나란 여자, 로마에 왔음 로마 음식을 먹는 여자. 수많은 레스토랑 중 필리핀 레스토랑을 찾아 필리핀에서 절대 실패할수 없는 가리비를 시키고,맛있어 보.이.는. 피노이빠에야와 이름 까먹은 음식 하나를 시켰다. 바틈리스 깔라만시주스도 시켰는데 정말 맛 없었음.... 그날 밤 드디어 마주한 아나고와 참돔.참돔이 10몇만원 하는 엄청 비싼 회라던데 비싸다하니 맛있게 느껴..

Early Christmas Party ;)

많고 많은 일본 배치메이트 중 제일 좋아하는 나미가 미리 크리스마스파티를 한다고 나를 초대해줬다.일본인이지만 미국이랑 브라질에서 지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일본인 같지 않은 나미. 내가 나미네 도착했을땐 이미 인플라잇쉐프들이 여기서도 쉐프가 되어 요리중이었고,이탈리아, 튀니지, 일본, 한국, 중국, 네덜란드, 모로코, 이집트 등등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모였다. 쉐프의 해산물 파스타는 아쉽게도 사진이 없고,모로코친구가 만든 모로칸 음식 타진. 알고보니 그 친구 폴에서 쉐프하는 친구였다.이 케익도 직접 만든 치즈케익!! 완전 맛있었음 *_* 이중에 다음날 출근하는 몇명 빼고 나머지 여섯명이서 애프터파티하러 러쉬 가서 재미지게 놀고!완전 재밌었던 Pre-Christmas Party. ナミちゃん, ほんとうにあり..

[영국/런던] 겨울에만 오픈하는 윈터원더랜드+ 20파운드짜리 랍스터!

141214-16, LHR 스탠바이 3일 전, 스케쥴 보러 들어갔더니 빨간줄이 뙇.다들 꺼려하는 런던비행이 뙇.하지만 난 런던비행은 처음이니까!아무 생각 없이 가느라 계획도 뭣도 없이 날씨 춥다는 말에 나가지 말까 하고도 생각했지만.비행에서 애들이 윈터원더랜드라고 겨울에만 열리는 놀이공원+크리스마스마켓이 있다고 하길래!애들이랑 나가기로 한 시간에 못 일어나서 혼자 출동. 올해 윈터원더랜드는 11월 21일부터 1월 4일까지크리스마스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한대요.매년 하는 행사지만 해마다 날짜는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해요. 원데이트립티켓. 8.9파운드예전에 유럽여행 왔을땐 오이스터카드 사서 썼던거 같은데,이렇게 유용한걸 왜 몰랐을까 ㅜㅜ..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까지 다 해당되..

아부다비 웨스틴 호텔 부페 Fairways

심심해서 같은 빌딩 사는 동생에게 연락했더니 갑자기 양념치킨이 먹고 싶다고..검색해보니 집에서 15분 밖에 안 걸리는 웨스틴 호텔 어떤 펍에 가면 양념치킨과 흡사한 맛을 내는 치킨 윙을 판다길래 고고싱혹시나 싶어 엔터테이너 쿠폰북에 있던 Fairways 부페 1+1 쿠폰도 챙기고. 크리스마스라고 입구 들어서자마자 엄청 큰 트리랑 과자집!!동생이랑 둘이 신나서 나오길 잘했다며 사진 찍고펍 찾아 내려갔더니 갑자기 페어웨이 부페가 뙇 있길래..다이어트는 먼 산으로 보내고 걍 부페로 고고싱 아 화질 진짜....아까 낮에 엄마가 아이폰6 받았다고 카톡 왔는데얼른 당장 롸잇놔우 받아오고 싶다 ㅜㅜ.. 아무튼 실내 좌석 중에 큰 테이블은 거의 크리스마스 얼리버드들이 파티중이었고,야외좌석도 골프장 배경이라 운치 있었는..

비행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다 잊게 해준 속 깊은 그 한마디.

다들 힘들다 힘들다 말하는 런던 비행. 브리핑에서 보니 이코노미를 책임지는 태국인 부사무장의 첫인상도 그리 좋지 않았고 이코노미 크루 중에 인도애들 두명. 한명은 첫 오퍼레이팅, 다른 한명은 세번째 오퍼레이팅.. 그렇게 걱정하며 런던 비행이 시작되었다. 모 아니면 도인 타이 크루들, 부사무장은 오히려 릴렉스 릴렉스 하며 부드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왠만하면 4-5명이 일하는 이코노미에 나까지 6명이었고 심지어 난 추가 크루로 투입되어 담당구역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다. 언제나처럼 빈자리 하나 없이 풀로 찬 이코노미였지만 크루가 많으니 서비스도 빨리빨리 진행되고 압박 주는 사람이 없으니 편하게 일했고 밤비행이라 승객들도 다 자는 바람에 오히려 시간이 남았다. 내 이름 발음하기 힘드니까 ..